정신과
잠 들기 어렵나요? 연인 냄새 맡아보세요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0/02/15 07:30
연인의 냄새를 맡으면 수면 질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15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베개로 사용할 2개의 티셔츠를 받았다. 한 개는 연인이 24시간 착용했던 티셔츠였고, 나머지 하나는 낯선 사람이 착용했거나 아무도 착용하지 않은 티셔츠였다. 참가자들에게는 2개의 셔츠가 각각 어떤 티셔츠인지 알려주지 않았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은 연인의 냄새가 밴 티셔츠와 함께 잠들었을 때 평균 수면 효율이 2% 이상 개선됐다. 이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복용했을 때와 비슷한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이다. 연구팀은 연인의 냄새 를 맡으면 안정감을 느끼고 근육 이완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곧 수 면의 질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프랜시스 첸 박사는 "연인의 향기가 무의식중에서 수면의 질을 개선한 것은 놀라운 발견"이라며 "낯선 곳에서 잠들기 어려울 때 연 인의 냄새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