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일반

마라톤 시작하면 혈관 나이 '4살' 줄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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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마라톤을 처음 시작하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라톤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런던 성바르톨로뮤병원 심혈관과학연구소는 평균 37세의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성인 13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마라톤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6개월간 성실히 마라톤 훈련을 받고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마라톤 대회 참가 6개월 전과 마라톤 대회 종료 후 대상자들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검진에는 혈압 측정, 흉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나이를 고려해 혈관 나이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참가자들의 혈관 나이가 평균 3.9살 감소했다. 마라톤 완주 시간이 길고, 나이가 많은 남성일수록 더 많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이 아닌, 고혈압·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보유자의 경우 운동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추측했다. 운동은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혈관 탄성도를 높여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를 주도한 샬롯 매니스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단 6개월간의 운동으로 혈관 노화를 되돌릴 수 있음을 밝혀냈다"며 "마라톤은 초보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동기 부여할 수 있는 좋은 연구"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심장전문학교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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