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똑똑한 운동 가이드] 마라톤 전 테이핑·스프레이, 잘못 썼다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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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전 테이핑과 스프레이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마라톤이 인기를 끌며 마라톤 대회가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이번 달(2019년 11월) 열리는 대회만 해도 13개다. 마라톤 시작 전에 다리에 파스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테이핑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이 모든 부상 위험을 막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위험도 있다.

마라톤은 주로 이른 아침 시작된다. 이른 아침에는 기온이 낮은 편인데 이때 차가운 파스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파스 스프레이는 주로 맨톨 성분으로, 휘발성이 강해 조직을 차갑게 만들기 때문이다. 날씨까지 춥다면 더 심하게 조직을 차게 만든다. 이로 인해 관절이 굳으면 부상의 위험이 커진다. 오히려 추운 날씨에는 핫팩을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마라톤을 끝낸 후 스프레이를 뿌릴 것을 권한다.

마라톤 전 무릎에 테이핑을 하는 사람도 많다. 부상 방지 목적으로 테이프를 관절에 감아줌으로써 근육이나 힘줄을 대신해서 지지하고 보완하기 위해서다. 특히 인대가 파열됐거나 관절이 불안정할 때 테이핑으로 고정하면 실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테이핑은 단점도 있다. 매번 테이핑을 하면 의존성이 생기고 근력 강화를 방해할 수 있다. 게다가 장시간 사용할 경우 테이프가 구겨져 혈액순환을 방해하기도 한다. 따라서 테이핑은 응급용으로 사용하고, 평소 근력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의 근육을 보완하는 게 좋다.

한편 마라톤이 끝난 뒤 무릎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딱딱한 아스팔트트에 발을 내딛는 충격에 의해 급성 관절염으로 무릎에 물이 차는 '황액막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치하면 퇴행성 질환인 십자인대 손상,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달릴 때는 허리를 일자로 펴고 가슴을 벌린 상태에서 상체가 앞을 향하도록 숙인 뒤,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는 자세를 유지하는 게 좋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리는 도중 갑자기 속도를 올리는 행동을 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2배 정도로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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