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스마트폰·워치, 심폐소생술 정확도 높인다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1/07 11:30
심정지가 왔을 때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기기를 활용하면 심폐소생술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안미숙 간호사는 '실시간 심폐소생술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기기 사용이 심폐소생술 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발표했다.
그동안 다양한 심폐소생술 질을 평가하는 장치가 개발됐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사용했을 때에는 환자의 가슴위에 부착된 장치가 늑골골절 및 혈흉을 유발하고, 구조자 손의 통증 및 부상을 입히는 등 여러 단점이 있었다.
이에 중앙대병원 안미숙 간호사는 심폐소생술 훈련 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의 유용성을 가슴압박의 속도, 깊이, 정확도로 나눠 비교·평가한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 훈련에 사용했을 때, 기존 심폐소생술보다 시각, 청각, 진동 등 피드백을 구조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아졌다.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가슴압박의 속도 및 깊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안미숙 간호사는 “이번 연구는 심폐소생술 훈련 시 스마트기기들의 사용 효과를 규명한 최초의 연구임에 그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의 보조 장치로 활용하는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뤄져 응급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응급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Resuscitation (vol. 144)’ 2019년 11월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