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0년 일출 보러 간다면? '심장·발목' 주의하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일출을 보는 시간 대인 새벽에는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장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20년 카운트다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해 맞이 마음을 다잡기 위해 가족, 친구와 일출을 보려고 산이나 바다를 찾는 사람이 많다. 보통 일출 명소로 꼽히는 곳을 찾아 추운 새벽부터 이동하는데, 일출을 '건강하게' 맞이하려면 몇 가지 건강 수칙을 알아두는 게 좋다.    

보온 잘 되는 옷 입어야 혈압 상승 막아

새벽은 혈압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대다. 여기에 찬 공기에 노출되기까지 하면 교감신경계 영향으로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더 높아진다.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혈압은 1.3㎜Hg 상승한다. 특히, 11~1월에는 혈압이 여름보다 더 높아져있다.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는 “추위에 혈압이 상승하면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며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으며, 새벽 찬 공기에 노출될 시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복용 중인 혈압약, 심장약 등을 꼭 챙겨 먹고 평소 자신의 운동 능력을 뛰어넘는 무리한 새벽 산행은 피한다. 또한 온도 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온이 잘되는 옷을 입고, 출발 전 간단한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을 하는 게 좋다. 김원 교수는 "전날 늦은 시간까지의 무리한 과음과 과로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 오래 오른다면 딱딱한 등산화 신어야

일출을 보기 위해 산에 오를 계획이라면 평소 가벼운 걷기 등으로 기초 체력을 충분히 기른 상태여야 한다. 산에 오르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고 배낭 무게는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게 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는 "산을 오래 오른다면 중량감 있고 딱딱한 등산화를 신으라"며 "등산할 때는 일정한 페이스로 천천히 리듬감 있게 걷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산행 사고는 주로 하산 시에 발생한다. 평소보다 발목 관절에 실리는 하중이 증가하고, 몸이 지치고 긴장이 풀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위험 질환은 '발목 염좌'와 '골절'이다. 발목 염좌는 순간적인 외상이나 충격으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는 것이다. 발목 골절은 순간적인 외상이나 충격으로 발목뼈가 부러지는 것을 말한다. ​주로 돌을 밟거나 발을 헛디뎌 발생한다.

정비오 교수는 “최초 사고 시에는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어 일단 붕대를 감거나 부목을 덧대 발목을 최대한 고정해야 한다”며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다쳤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견딜 만 한 통증이더라도 방치는 금물이다. 인대가 느슨한 상태에서 아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염좌더라도 의료기관에 방문해 초기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