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짙은 황색 소변은 '요로감염증'… 투명한 무색 소변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소변 색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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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소변은 주로 요로계통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변 색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대개 연한 노란색이나 황갈색을 띤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갑자기 소변 색이 달라졌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소변 색에 따라 의심해볼 수 있는 질환을 알아본다.

◇투명한 무색 소변=체내 수분량 증가, 신장성 요붕증

소변이 색깔 없이 투명하다면 이는 체내 수분량이 많다는 증거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중요하지만 과도한 수분 섭취는 신장 기능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어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권장하는 물 섭취량은 건강한 성인 기준 약 2L다. 무색의 소변은 신장성 요붕증의 신호일 수도 있다. 신장성 요붕증은 심한 갈증에도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농축되지 않은 소변을 보는 상태를 말한다. 지속되면 혈중 나트륨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져 무력감이나 의식 저하, 경련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줄였음에도 지속해서 무색의 소변을 본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짙은 황색 소변=요로감염증, 간 관련 질환

소변이 짙은 황색을 띤다면 먼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닌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음식을 짜게 먹거나 비타민B를 많이 섭취해도 잠시 소변의 색이 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요로감염증이나 혈액 응고를 막는 약물 등을 복용해도 황색 소변을 볼 수 있다. 요로감염증이 아닌데도 이유 없이 계속해서 진한 황색의 소변을 본다면, 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 빌리루빈의 수치가 높아지는데, 노란빛을 띠는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 소변 색이 유독 진해진다. 짙은 황색의 소변과 함께 황달 증세도 나타난다면 특히 간 이상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자.

◇붉은색 소변=요로계 질환, 비뇨기 관련 암

소변의 색이 붉다면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것이다. 이를 '혈뇨'라고 부른다. 혈뇨는 소변이 이동하는 통로인 요로계통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상부 요로계인 신장·신우·요관 등에 출혈이 있으면 검붉은 색깔을, 하부 요로계인 방광·요도·전립선 등에 출혈이 있으면 붉은 색깔을 띤다. 방광암·신장암·전립선암 등의 비뇨기 관련 암이 발생했을 때도 혈뇨가 나올 수 있다. 그밖에 무리한 운동이나 특정 약물 복용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짙은 갈색 소변=사구체신염, 횡문근융해증

소변이 콜라와 같은 아주 짙은 갈색이라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사구체신염은 신장의 여과 부위인 사구체에 염증 반응이 생겨 발생한다. 사구체신염은 치료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대개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급성사구체신염이 회복되지 않고 계속 신장의 사구체가 망가지기도 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횡문근융해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횡문근융해증은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이나 감염질환 등으로 인해 횡문근(팔이나 다리 등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 있는 가로무늬 근육)의 근육세포가 손상되면서 세포 속의 마이오글로빈, 칼륨, 칼슘 등이 혈액으로 녹아드는 질환이다. 이는 신장에 무리를 줘 급성신부전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과도한 운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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