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외상(外傷) 환자 해마다 늘어… 차사고·추락·낙상 대부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2/18 10:22
외상(外傷)을 포함한 손상 환자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2008~2017년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조사한 것이다. 손상이란 질병 이외 외부적 요인에 의해 다치는 것으로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사고의 결과로 발생하는 신체나 정신 건강에 미치는 해로운 결과'를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008년 98만3976명에서 2017년 120만6345명으로 1.2배로 늘었다. 평균 연간 112만422명, 한 달에 9만3686명, 하루에 3080명의 손상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남성(57.4%) 환자 비율이 여성(42.6%)보다 높고, 비의도성 손상(95.1%)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손상 입원 환자가 증가하고, 특히 65세 어르신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원인별로는 운수사고(35.4%)와 추락·낙상(34.3%)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외 부딪힘(12.3%) 및 자상(3.5%)이 주요 손상 원인이었다.
손상 발생 부위는 척추(22.1%), 외상성뇌손상(14.6%), 무릎 및 아래다리(11.1%) 순으로 많았다.
질본의 퇴원손상심층조사는 100병상 이상 200개 표본병원 퇴원환자에서 추출한 9% 표본(약 29만건)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손상 발생 및 발생 추이 등을 파악해 손상 관련 통계를 생산하고 사회 안전 향상에 기여하고자 매년 실시된다.
질본은 이날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국가손상감시사업 현황 결과를 공유하고 손상 예방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2019년 국가손상감시사업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손상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손상 발생 규모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체계가 선결돼야 한다"며 "국가손상감시사업을 통해 손상 현황을 지속해서 파악하고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손상 예방수칙을 보급해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