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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대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1/26 09:50
지난해 온실가스 농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 이산화탄소의 지난해 농도는 2017년 405.5ppm보다 2.3ppm 증가한 407.8ppm이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MO는 "미래 세대가 기온 상승, 극한 날씨, 해수면 상승 및 해양 및 육상 생태계의 붕괴 등 기후 변화의 심각한 영향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메탄, 수증기, 프레온가스 등의 온실가스는 지구 온난화 현상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 연평균기온이 올라가면 대기의 수증기량이 많아져 평균 강수량이 증가한다. 그 결과 홍수나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해수면의 상승으로 빙하가 녹는다. 또한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환경파괴뿐 아니라 우리 몸에 직접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 자외선을 흡수·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구름의 성질과 분포가 변화한다. 특히 옅은 구름이 많아질 수 있는데, 먹구름은 지상에 도달하는 자외선을 70%까지 흡수하지만 옅은 구름은 20%도 채 흡수하지 못한다. 결국 자외선에 의한 피부 자극 위험을 높여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피부암 발생률이 증가할 위험도 있다. 실제 대기 온도가 1도 증가할 때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발생이 3~7% 증가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 생태계 변화로 피부 감염증 위험도 커진다. 이전에는 국내에서 발견하기 힘들었던 악성 진드기 감염증인 '라임병'이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사례다. 또, 남부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던 계절성 질환인 '쯔쯔가무시병'이 경기 북부에서도 흔히 관찰된다. 전문가들은 이후 열대 토착병으로 여겨졌던 '뎅기열' '리슈마니아증' 등의 국내 발생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