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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데이 vs 빼빼로데이… '건강하게' 먹는 법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11/11 10:53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올해는 일본 불매운동과 함께 상술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체품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인데다, 길쭉한 떡 모양이 막대과자를 대신할 수 있어 가래떡으로 선물을 대신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빼빼로와 가래떡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빼빼로=카카오 함량 높은 것 고르고 차와 함께 마시면 좋아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빼빼로 한 봉지의 평균 칼로리는 201.7kcal이다. 이는 밥 한 공기 칼로리(300kcal)의 3분의 2 정도에 해당한다. 계단 한 개를 올랐을 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약 7kcal 정도여서 빼빼로 한 봉지를 소모하려면 약 28층 높이의 건물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셈이다. 그래도 빼빼로를 먹고 싶다면 제품에 쓰여 있는 성분 표시를 확인하자. 빼빼로에 발라져 있는 초콜릿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다. 카카오 함량이 높고 식물성기름이 적을수록 질 높은 초콜릿이다. 카카오 매스, 코코아 버터, 설탕, 향료, 유화제, 레시틴 정도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인공감미료가 듬뿍 든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살이 안 찌려면 아몬드, 웨이퍼, 크림 등이 들어간 초콜릿도 피해야 한다.
◇가래떡=어린이, 떡이 기도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가래떡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직접 '수수'를 이용해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수수는 폴리페놀과 탄닌 등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고 혈중 지질과 혈당 개선 효과도 있다. 쫄깃한 식감을 내고 모양을 만들기 위해 수수가루와 쌀가루를 1대 1∼1대 2로 섞어 뽑아내면 된다. 한편 가래떡을 먹을 때는 기도에 걸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고위험군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에 떡이 기도에 걸린 102명 중 4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는 떡이 기도를 막으면 호흡하기 어렵고 울지도 못한다. 시간이 지나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몸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 저산소증에 빠지고, 뇌 손상과 심장마비로 응급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럴 때는 응급 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시도하자.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리는 것이다. 1세 이상의 아동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만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