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성장호르몬·결합단백질 늘려야 성장 도움… 황기추출물 어때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23 09:37
아이 키 성장
성장호르몬, 성장인자 분비 촉진… 결합단백질과 결합해야 뼈 성장
밤 10시 전엔 자고, 꾸준한 운동 도움… 황기추출물 섭취군, 키 17% 더 자라
◇"키 작은 아이, 성장호르몬 농도 낮아"
국내 연구에 따르면 실제 저(低)신장 아이들이 정상 아이들보다 야간 수면 중 분비된 성장호르몬 평균 농도가 낮다. 고려대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야간 수면 중 분비된 성장호르몬 평균 농도가, 정상 신장인 아동군은 4.7ng/㎖인 반면 저신장 아동군은 2.8ng/㎖에 불과하다.
성장호르몬인 폴리펩티드는 191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뇌하수체 전엽에서 만들어진다. 폴리펩티드는 야간 수면 중 최대로 분비되는데 특히 수면 시작 후 1~4시간 사이인 '서파(徐波)수면' 중에 분비량이 가장 많다. 서파수면은 대뇌피질에서 느린 뇌파가 흐르는 상태다. 서파수면이 길수록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서는 밤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는 숙면을 취해야 한다. 10시 이전에 잠자는 습관을 들이는 게 도움이 된다.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좋다. 운동하면 '젖산'이라는 피로 물질인 분비되는데, 몸이 젖산을 대사하기 위해 정상호르몬 분비를 늘린다.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넘게 농구, 줄넘기, 달리기 등을 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 비만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해 최대한 예방한다.
◇성장인자결합단백질 같이 늘려야 효과적
성장호르몬이 많아졌다고 무조건 키가 크는 것은 아니다. 충분한 숙면 등으로 체내 성장호르몬 농도를 높였다면, 성장호르몬과 결합해 직접적인 뼈 성장을 유도하는 '성장인자결합단백질(IGFBP-3)' 양을 늘려야 한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면 간에서 성장인자(IGF-1)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 성장인자와 성장인자결합단백질이 만나 성장판으로 가야 뼈가 성장한다. 고려대 운동생리학 이수경 박사는 "체내 성장인자결합단백질 양을 늘리려면 편의점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보다는 두부, 고기, 등푸른생선 등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며 "이들 식품을 꾸준히 먹기 어려우면 성장인자결합단백질 생성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체내 성장인자결합단백질을 늘리는 기능성 성분으로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이 대표적이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로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실제 국내 만 7~12세 9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을 3개월 섭취하게 했더니, 황기추출물 섭취 그룹만 체내 성장인자결합단백질 양이 시험 전 평균 3091.6ng/㎖에서 시험 후 3401.9ng/㎖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조군은 성장인자결합단백질 농도가 유의하게 늘어나지 않았다. 또한 대조군의 키가 평균 1.92㎝ 자란 것에 비해 황기추출물 섭취 그룹은 평균 2.25㎝ 성장해 황기추출물 섭취 그룹이 17%가량 더 자랐다.
이수경 박사는 "뼈 성장에 도움을 주는 칼슘이나, 칼슘 농도를 조절해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D,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성분인 아연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자기 전 간단한 스트레칭 도움
평소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깊은 잠을 돕고, 성장판 가까이 위치한 관절과 근육을 자극해 키 성장에 도움을 준다. 매일 잠들기 전 어깨, 팔, 무릎, 발목 부근 근육을 늘이고 당기는 어떤 동작이든 시도하면 좋다. 몸 전체가 쭉쭉 늘어나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