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추석 후 찾아온 ‘명절후유증’…극복하려면?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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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후유증을 극복하려면 하루 정도 일찍 집에 돌아와 충분히 쉬어야 한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긴 추석이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면, 손에 일이 잡히지 않고 온종일 멍한 느낌이 든다. 이는 연휴 기간에 맞춰졌던 생체 리듬이 일상생활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명절후유증’이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졸리고, 온몸에서 맥이 빠지며, 소화도 안 되고, 미열이 나는 등 1주일이 넘게 무기력증이 이어지면 명절후유증을 의심한다”며 “업무능력 저하, 사고 유발, 만성피로, 우울증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어 조기에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귀할 때 차에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신체 부담이 커진다. 선우성 교수는 “이때는 스트레칭이 권장된다”며 “손목, 목, 어깨 등 뭉치고 뻣뻣한 근육을 충분히 늘려주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회복을 위해서는 ‘완충시간’을 둬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새벽에 급하게 귀가하지 말고 조금 여유를 두고 전날 아침에 돌아와 하루 정도는 편안히 쉬는 게 좋다.

복귀 전날에는 ▲평소 기상시간 지키기 ▲평소 식사시간대에 맞추기 ▲산책 등 가볍게 운동하기 ▲출근 복장과 물품을 미리 챙겨 놓기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 풀기 등을 지키면 후유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선우성 교수는 “일상에 복귀한 뒤 1주일 정도는 생체리듬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불규칙한 식사, 일과 후 늦은 술자리는 피하고 하루 6~8시간 충분히 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피곤하다면 점심시간 동안 20분 이내로 잠깐 눈을 붙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체의 피로회복 능력을 높이려면 물과 과일, 채소를 충분히 먹는다. 선우성 교수는 “피곤하다고 커피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더해진다”고 말했다.

취침 전 적당히 운동을 한 다음 약간 더운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를 해보자. 잘 때는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이고,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놓아 허리 근육을 이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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