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이유 없이 다리 '따끔'… 혹시 하지불안증후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8/27 09:13
감각 이상으로 수면장애 이어져
약물 치료하면 일주일 내 개선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이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받은 2만4179명과 하지불안증후군이 아닌 14만5194명을 조사한 결과,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자해 위험이 2.7배로 더 높았다. 우울증, 불면증 등 정신질환 여부를 보정한 상태에서 도출된 결과다. 지난해에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거나 시도할 위험이 2.8배로 높다는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 결과가 나왔다.
권오현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이상 증상을 자신의 '체질'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약을 먹으면 빠르면 일주일 내 개선될 정도로 경과가 좋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보통 도파민 양을 늘리거나 도파민 활성도를 높이는 약을 쓰며,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철분을 보충하거나, 감각신경 활성도에 관여하는 약을 쓰기도 한다. 철 결핍, 말초신경병증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해당 원인을 치료하면 증상이 나아진다.
스트레스는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악화해 명상 등으로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 권오현 교수는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술을 마시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