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사람은 수면 장애를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베일러대 연구팀은 치매 환자 간병인 326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설문 조사를 통해 간병인들의 수면의 질과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치매 환자 간병인들은 치매 환자를 간병하지 않는 사람보다 주당 2.5~3.5시간 가량 잠을 덜 자고, 수면의 질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환자 간병인들은 만성 스트레스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연구팀은 이 때문에 수면 장애가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매주 3.5시간 정도의 수면 손실은 간병인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매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며 "치매 환자 간병인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치매 환자에게 더 감정적으로 반응하거나, 약물 복용량을 혼동하는 등 실수를 저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천구 가오 박사에 따르면 치매 간병인의 수면 장애 개선을 위해서는 햇볕을 더 많이 쬐고, 규칙적으로 수면 시간을 정한 뒤, 적당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