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장대호 막말, 과거 댓글 보니… 혹시 '충동조절장애'?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8/22 10:55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가 피해자에 대해 막말을 이어가는 가운데, 과거 그가 온라인 상에 남긴 댓글이 공개돼 화제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장대호는 전날 오후 1시 40분께 보강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유가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며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며 "반말을 하며 기분 나쁘게 하고 숙박비 4만원도 주지 않으려해서 홧김에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대호는 "다음생에도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고 말했다.
한편 장대호는 수사 과정에서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지식인에 글과 답글을 수시로 게재했다. 2007년 학교폭력을 겪고 있다는 학생의 고민에 장대호는 "무조건 싸우라"며 직접적으로 폭력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장대호가 '충동조절장애'가 아니냐며 추측하기도 했다.
충동조절장애는 간헐적인 충동이 억제되지 않아 파괴적인 행동을 일삼는 정신질환이다. 충동조절장애는 본능적 욕구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자기방어 기능이 약해져 스스로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정신 질환이다. 명백한 동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충동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 중 하나다. 이외에도 충동조절장애 특징은 다양하다. 돌발적 행동 양상을 보이다가도 수분, 수 시간 내에 완화되는 것 역시 충동조절장애 특징에 해당한다. 충동조절장애는 주로 10~20대에서 시작해 공격적인 행동, 죄책감, 우울감을 동반한다.
충동조절장애는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충동조절장애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함께 진행한다. 인지행동치료, 분석적 정신치료, 지지치료 등을 정신치료로 활용한다. 이 중 가장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에게 공황증상 진행 과정, 증상으로 인한 고통, 정신적인 극복 과정에 대한 상담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환자 자신도 화가 났을 때 이를 폭언이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식으로 표출하지 않고, 마음을 가다듬어 분노를 삭이는 습관을 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