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프레젠테이션·면접이 공포스럽다? '이 증상' 동반되면 질병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7/11 07:30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거나, 면접 등을 볼 때 긴장감에 떨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이런 상황에 긴장될 수 있지만, 몸이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면 '사회공포증'일 수 있다.
사회공포증(사회불안장애)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황스러웠던 사회 불안을 경험한 후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기능이 저하되는 정신 질환을 말한다. 사회공포증의 증상은 과거 두려웠던 상황이나 수치스러운 경험을 했던 상황에 놓일 때 나타난다. 예컨대 면접·발표·이성과의 데이트 등의 사회적 상황이 있다. 증상으로는 ▲숨이 가빠지고 ▲얼굴이 빨개지거나 ▲땀이 나기도 한다. 긴장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지만, 심하면 ▲두통 ▲소화 장애 ▲공황발작까지 나타난다. 특정 상황에서 신체가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업무 등 사회생활에 악영향을 주고, 이로 인한 우울감까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사회공포증은 주변인의 도움과 정신의학적 치료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주변 사람들의 정서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주변 사람은 사회공포증 환자가 우울감이나 상실감에 빠지지 않도록 북돋아 주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도와야 한다. 환자 스스로 증상이 자신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질병 때문이라고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문제가 되는 상황에 의도적으로 노출해 불안한 감정이 발생하는 논리적 오류를 검사해 보고, 이성적 대안을 구성해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증상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다음은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을 참고한 사회공포증 진단 기준이다. 다음 항목에 모두 해당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사회공포증 자가진단
-타인에게 면밀하게 관찰되는 상황이 두렵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될까 봐 두렵다.
-특정 사회적 상황에 거의 항상 공포나 불안을 느낀다.
-특정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실제 사회적 상황에 비해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
-공포, 불안, 회피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
-공포, 불안, 회피로 인해 다른 일을 하는 데 지장이 있다.
-공포, 불안, 회피가 다른 질병이나 약물에 의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