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베개는 햇볕에 말리고, 이어폰은 줄까지 소독해야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세균 관리 필요한 생활용품

고온다습한 여름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생활용품에는 의외로 많은 세균이 존재한다. 대학병원 교수 5명에게 세균 관리가 필요한 용품은 무엇인지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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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개 -  베갯잇 수시로 교체

청결하지 않은 베개에는 세균이 득실거린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베개에서 변기보다 9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고 곰팡이, 진드기도 함께 발견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통합내과 경태영 교수는 "이러한 오염물질은 천식,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얼굴에는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며"베갯잇은 1주일에 1번 교체하고 베개를 햇빛에 틈틈이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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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어폰 -  소독용 알코올로 꼼꼼히 닦아야

이어폰은 귓속 온도를 높여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한국의과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어폰 약 90%에서 포도상구균을 포함한 유해균들이 발견됐다.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송재준 교수는 "특히 샤워 후 제대로 말리지 않고 이어폰을 착용하면 귓속 세균이 더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며 "심하면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폰을 청소한다면 소독용 알코올로 이어폰 선까지 꼼꼼하게 닦는다. 다른 사람과의 공유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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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칫솔 -  칫솔 2개 이상 함께 보관하지 않기

대한예방치과학회가 칫솔을 조사한 결과, 칫솔모 1㎟당 평균 500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됐다.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최성호 교수는 "칫솔이 젖은 상태로 욕실에서 오래 보관되면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며 "사용 후 충분히 말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칫솔 2개 이상을 같이 보관해선 안 되며, 칫솔걸이나 양치컵에도 세균이 많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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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마트폰 -  대장균 등 득실… 틈틈이 세척을

온종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세균 온상이다. 미국 애리조나대와 뉴욕의과대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에는 대장출혈을 부르는 대장균, 패혈증을 일으키는 연쇄상구균, 식중독의 원인인 황색포도구균 등이 서식한다. 스마트폰은 사용할수록 온도가 올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윤정 교수는 "스마트폰은 수시로 물티슈나 위생화장지로 닦아야 한다"며 "화장솜에 소독용 에탄올을, 면봉에 과산화수소를 묻혀 구석구석 닦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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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키보드와 마우스 -  먼지 끼지 않게 커버 씌우기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키보드와 마우스에는 변기 시트보다 일반 세균수가 약 1.8배 많이 검출됐고 식중독의 원인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도 발견됐다. 순천향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조현 교수는 "키보드는 틈새로 먼지나 각질이 들어가기 때문에 커버를 씌우고 마우스는 사용 전후 항균티슈로 닦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소독용 알코올을 분무기에 담아 뿌려도 효과적으로 소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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