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성년자 아들을 둔 일부 부모들이 정관수술에 관심을 갖는다는 기사가 보도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10대들의 성문화가 점차 개방적으로 변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성년자 자녀들의 성관계와 그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성년자 정관수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정관수술은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인 정관을 잘라 두 끝을 봉합해 정자의 이동을 차단하는 수술을 말한다. 남성에게 행해지는 대표적인 피임 방법 중 하나다. 수술 시간이 평균 10~20분 내외로 소요되고,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비뇨기과 수술 중에서도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는 피임을 원하는 성인 남성 경우의 이야기다.
미성년자가 정관수술을 받는 경우, 부작용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물론 정관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영원히 임신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정관 복원 수술을 할 수 있고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높은 편이지, 모두 복원 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 복원 수술의 실패율도 10% 가까이 되기 때문에 불임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 정관을 차단한 기간이 길수록 복원이 쉽지 않고, 복원이 된다 해도 자연임신율이 전보다 훨씬 떨어진다. 정관복원술 자체도 정관수술과 비교해 시술이 더 어렵다. 고도의 정교함이 요구되는 수술로 1~2시간의 수술 시간이 소요된다. 수술 후에도 최소 3일간 안정이 필요하며 운전이나 운동, 성관계와 같은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다. 한 달 뒤 복원 성공 여부를 검사도 해야 한다. 정관수술만큼 간단한 수술이 아니다.
미성년자의 정관수술을 논하기 전, 먼저 자녀들에게 콘돔 사용법과 같은 피임종류와 피임방법, 올바른 성 가치관 등을 가르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