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무좀균 저리 가! 겨울철 내 발 사수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2/06 09:00
무좀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만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무좀균은 계절과 상관없이 번식할 수 있어 겨울이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통풍이 잘되지 않는 부츠나 두꺼운 양말 등을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가 흔해 더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무좀 예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따뜻한 부츠 장시간 착용 피해야
겨울철에는 부츠나 수면 양말과 같은 두꺼운 털양말, 각종 방한용품을 장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겨울이라고 해서 신발 속을 지나치게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부츠나 두꺼운 양말 및 스타킹을 오래 신으면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서 땀이 나고 습해져 무좀균이 쉽게 침투하고 증식하게 된다. 부츠나 두꺼운 신발을 착용했다면 실내에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고, 매일 같은 신발이나 양말을 신지 말아야 한다. 자주 신발을 벗고 환기해 고온다습의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소독용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뒤집어서 말려야 무좀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신발 안에 뭉친 신문지나 전용 제습제를 넣어두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되고, 박하 잎·커피 찌꺼기·녹차 찌꺼기를 잘 말려 얇은 천에 사서 넣어두면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대중목욕탕 이용 시 개인용품 사용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은 무좀이 전염되는 통로다. 이런 곳은 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높아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더불어 발판·수건·슬리퍼 등 공동으로 이용하는 물품에 무좀 환자의 각질이 남아있을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되도록 개인용품을 챙겨 가 이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즐겨 찾는 스키장이나 스케이트장도 마찬가지다. 눈이나 얼음 등 습기에 노출되기 쉬운 데다 여러 사람의 발을 거친 신발에서 무좀균이 옮을 수 있다. 더불어 피부가 오랜 시간 물에 불어있거나 땀에 젖어있으면 무좀균이 증식되기 쉬우므로 물 속에 오래 있지 말고, 젖은 피부는 충분히 말려줘야 한다. 눈에 젖은 신발이나 양말을 제대로 건조하지 않고 다시 신거나 실내에서 방한용품을 벗지 않고 그대로 착용하는 행위는 금물이다.
◇꼼꼼히 씻고 확실하게 건조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씻을 때 발가락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네 번째 발가락과 다섯 번째 발가락 사이는 틈이 좁아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무좀이 잘 생길 수 있어 더 신경 써서 씻는다. 발을 씻은 후에는 드라이어 등으로 물기를 확실하게 말린다. 파우더를 발라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