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자녀 키 성장
키 성장, 유전적 요인만큼 후천적 환경 중요
무조건 잘 먹는 건 소아비만 불러 역효과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키 성장 원료로 인증
김씨처럼 자녀의 키가 작아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키는 유전자로 결정된다고 알려졌지만, 후천적으로 생기는 환경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키에 영향을 주는 후천적 요인은 영양 및 비만상태·수면·운동·각종 근골격계 질환 등이 있다. 부모는 자녀가 최대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후천적 요인을 잘 조성해주는 게 좋다.
◇무조건 잘 먹는게 상책? 비만 관리 필요
균형잡힌 영양 공급은 기본이다. 그러나 '살이 나중에 키로 간다'며 자녀에게 무조건 많이 먹이면 오히려 역효과다. 과식은 소아비만을 부르기 때문이다. 몸속 과도한 비만 세포는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2년가량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상태를 말한다. 성조숙증이 있으면 몸이 충분히 성장했다고 착각해, 성장판이 닫혀 저(低)신장이 되기 쉽다.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 영양소를 골고루 포함한 끼니를 하루 세 번 권장 칼로리(남자 15~19세 기준 2700㎉)에 맞춰 먹으면 충분하다. 허기진다면 간식으로 우유 1잔이나 견과류 한 줌 정도만 먹으면 된다.
수면 시간도 중요하다. 성장호르몬 하루 분비량의 60~70%가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된다. 밤 늦게 잠자리에 들지 말고, 9시에는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는 게 좋다.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운동을 피하고, 콜라·핫초코·박카스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멀리해야 한다. 침대에서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등 수면 이외의 행동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방해할 수 있다.
운동은 필수다. 어떤 운동이든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데, 근력운동이 특히 도움된다. 적당히 근력운동을 하면 피로물질인 젖산이 분비되는데, 체내에서 젖산을 처리하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 운동을 시작한 뒤 20~40분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50분이 지나면 줄어들 수 있어, 30~40분 정도만 운동하는 게 좋다.
◇성장 방해 질환, 초기에 잡아야
성장을 방해하는 질환이 있으면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척추측만증이 대표적이다.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지 않는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으면 이를 보충해주는 치료를 하면 된다. ▲키가 또래 평균치보다 10㎝ 내외로 작고 ▲같은 성별·또래를 키 순서대로 100명을 세웠을 때 세 번째 이내이며 ▲연간 성장 속도가 5㎝ 미만인 '저신장'에 해당될 때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뼈가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10도 이상 틀어지는 질환이다. 10세 전후 성장기부터 서서히 진행돼, 사춘기에 악화된다. 초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뼈 변형 등으로, 키가 제대로 크지 않을 위험이 있다. 아이를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 어깨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양쪽 가방끈 길이가 심하게 차이난다면 척추측만증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고려를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담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고려할 만 하다. 잘 알려진 성분에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이 있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황기, 가시오가피, 한속단을 함께 넣어 만든 물질이다. 국내 한 한의대 연구팀이 국내에서 키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한약재 50여 가지를 쥐에게 투여, 늘어난 뼈(경골)길이를 쟀다. 그 결과 황기, 가시오가피, 한속단이 뼈 길이가 의미있게 늘어났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받았다. 인체적용시험 결과도 있다. 키가 100명 중 25번째 이내로 작은 만 7~12세 어린이 97명을 대상으로 한 집단에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을, 다른 집단에는 맛과 색이 같은 일반음료를 섭취하게 했다. 양은 하루 1500㎎이었다. 3개월 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섭취 그롭은 키가 평균 2.25㎝ 자랐지만, 대조군은 1.92㎝만 자랐다. 또한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섭취 그룹은 성장호르몬 분비 지표(혈중 성장인자결합 단백질 농도)가 실험 전 평균 3091.6ng/㎖에서 3401.9ng/㎖로 늘어났다. 대조군은 지표가 유의하게 늘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