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의 한 통증클리닉에서 근육주사를 맞은 여성이 4일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한 매체에 따르면 A씨(37)가 지난달 3일 집에서 미끄러져 왼쪽 다리를 다쳤다. 하루 정도 지나 통증클리닉을 찾았고 근육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지 약 2시간 만에 다리가 붓고 다음 날에는 아예 걸을 수 없었다. A씨가 해당 통증클리닉에 전화했지만 일시적인 증상일 수 있어 조금 더 기다려보라는 답변만 들었다. 하지만 이후 호흡이 잘 안 되고 말이 어눌해지기까지 했다. 결국 119를 불러 근처 의료원으로 옮겨졌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지만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하루만에 숨졌다.
A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괴사성 근막염'인 것으로 전해진다. 피부에 세균이 침범해 염증이 생긴 것이다.
A씨가 맞은 근육주사는 IMS 주사로 '심부근육자극법'이라고도 불린다.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돼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에 바늘을 삽입해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통증을 없앤다. 보통 뚜렷한 원인이 없는데 3개월 이상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쓰인다.
현재 A씨의 남편 B씨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과 속초시청 보건소에 통증클리닉에서 사용한 주사기 재사용 여부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세균 감염이 주사기가 깨끗이 관리되지 못한 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통증클리닉 원장은 "근육주사를 맞고 사망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우리는 일회용 주사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위생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