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하고도 살 덜 찌는 법

바야흐로 회식 시즌이다. 평소 다이어트에 열심인 '다이어터'는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파티 등 모임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연말 모임을 피할 수 없다면 칼로리를 덜 섭취하는 요령을 알아두는 게 도움이 된다.
◇삽겹살-양념 곁들임 없이 채소와 섭취
삽겹살은 고지방 육로로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좋지 않다. 삽겹살을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면 채소나 쌈을 곁들이거나, 아스파라거스·양파·파인애플 등을 함께 구워 먹으면 상대적으로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채소의 칼륨이 삼겹살의 나트륨을 배출시키고, 섬유질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고기를 덜 먹게 한다. 365mc 식이영양위원회 김우준 위원장은 "쌈장과 기름 등의 양념을 곁들이지 않는 게 좋다"며"모든 육류에는 어느 정도의 천연 나트륨이 들어 있어 양념을 찍어 먹으면 염분 섭취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삼겹살은 물론 곱창이나 막창 등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다. 회식 메뉴가 고기로 정해졌다면, 삽겹살 대신 목살이나 등심 등 살코기 부분을 주문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삽겹살과 함께 밥이나 냉면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먹지 않고, 금주하는 것도 좋다.
◇치킨- 구운 것 먹고 샐러드로 포만감 높여야
치킨은 대체로 튀겨서 조리하기 때문에 열량이 높은 음식으로 꼽힌다. 튀긴 닭다리 열량은 1회 제공량(100g/1조각) 기준으로 약 270kcal에 달한다. 4조각을 먹는다면 1000kcal를 한 번에 먹는 셈이다. 따라서 치킨을 먹을 때는 튀긴 것보다 구운 '로스트 치킨'을 주문하는 것이 좋다. 로스트 치킨은 오븐에 굽는 과정에서 기름이 빠져 기름에 직접 튀긴 치킨이나 짠 양념을 덧바른 양념치킨보다 열량 부담이 덜하다. 양은 두 조각 정도가 적당하다. 김 위원장은 "샐러드를 같이 주문하는 것도 치킨 회식 자리를 가볍게 즐기는 요령"이라며 "채소의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높여주고, 채소에 함유된 칼륨이 치킨으로 과다 섭취할 수 있는 나트륨을 배출해준다"고 말했다.
◇중식-채소 위주로 먹고 탕수육은 '찍먹'으로
중국 음식은 대부분 기름에 튀기거나 볶기 때문에 열량이 높다. 튀긴 돼지고기에 소스를 곁들여 먹는 탕수육만 하더라도 튀김 자체의 열량이 높은 것도 있지만, 소스의 당분으로 인한 열량도 만만치 않다. 김 위원장은 탕수육을 가볍게 섭취하는 요령으로 소스를 아예 먹지 않고 고기만 먹는 걸 추천한다. 만약 소스를 먹는다면 소스를 고기에 부어서 먹기보단, 소스에 찍어서 먹는 게 섭취 열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육수에 여러 채소와 고기를 데쳐 먹는 '훠궈'는 소스가 다양해 여러 사람의 기호를 맞출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소스와 국물에 함유된 염분은 다이어트를 방해한다. 훠궈를 회식 자리에서 먹게 된다면 국물 보다는 고기와 채소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매운 맛은 식욕을 돋워 다이어트에 역효과를 낼 수 있어 맵지 않은 소스를 택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