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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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제 교수는 “죽상동맥경화 원인인 플라크는 20대부터 만들어지므로 조기에 콜레스테롤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 관리는 죽상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해야 하지만, 특히 주의할 사람이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는 "이미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 외에도, 폐경기 여성, 갑상선기능저하증·당뇨병 환자는 콜레스테롤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한다.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체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낮아진다. 에스트로겐은 LDL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폐경기가 돼 에스트로덴 분비가 줄어들면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쌓이기 쉽다.

이용제 교수는 "폐경 전까지는 여성호르몬 덕택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교적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폐경기가 되면 호르몬 변화로 과거와 생활습관을 똑같이 유지해도 콜레스테롤 관리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은 50대 이상부터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늘어난다. 30세 이상 여성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19.1%지만, 50세 이상은 28.5%다(2016 국민건강영양조사).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콜레스테롤 대사가 잘 안 된다. 이용제 교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맥박도 천천히 뛰고, 몸에 힘이 없는 등 신체 대사가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며 "체내 콜레스테롤 대사도 잘 안 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기 쉽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은 이상지질혈증이 있고,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은 환자의 절반가량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다는 연구도 있다.

폐경기 여성이거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면 자신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정상보다 높다면 낮춰야 한다. 이용제 교수는 "3개월 이상 금연·금주 및 운동, 탄수화물·기름진 고기를 적게 먹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필요하다면 건강기능식품 등도 활용할 수 있다"며 "생활습관으로 조절이 안된다면 약물치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