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환기 안 되면 집에서도 감기… 똑똑한 실내 공기 관리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12/10 17:15
겨울엔 날씨가 추워 창문을 닫아둔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하지만 실내 공기가 청결하지 않고 건조하면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신체 저항력은 떨어져 감기에 걸릴 수 있다. 항상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 집 안의 공기를 따뜻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이중 커튼으로 실내를 따뜻하게, 뽁뽁이는 유리에만 붙여야
겨울철 실내 온도는 18~20도를 유지해야 한다. 커튼은 두꺼운 천 한 겹보다 엷은 천과 두꺼운 천을 덧대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얇은 천이 찬 기운이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틈새를 막아주고, 두꺼운 천이 따뜻한 공기층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또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 에어캡을 사용하면 창문의 유리면으로 들어오는 찬 바람을 막아주고 실내의 따뜻한 열기가 바깥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 실내 온도를 높인다. 하지만 창틀까지 붙이는 것은 금물이다. 창틀을 막으면 공기 순환이 안 돼 곰팡이가 생겨 반드시 유리에만 붙여야 한다.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 가습기 없으면 빨래 이용
실내가 건조하면 콧속의 점막이 말라 작은 충격에도 코피가 나거나 피부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실내 습도는 5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실내 습도는 가습기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다. 가습기는 청결하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물은 매일 갈아주고, 남은 물은 하루가 지나면 무조건 버린다. 또 매일 구석구석 청소하고 햇볕에 완전히 말려 사용한다. 가습기는 책상 위처럼 조금 높은 곳에 두는 것이 좋다. 따뜻한 수증기가 천장으로 올라가면서 방 안 전체에 퍼져 습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빨래를 널어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전 9시~오후 6시, 환기하기 좋은 시간
창문을 열지 않으면 실내 공기가 탁해져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나 진드기가 활동하기 쉽다. 환기는 대기 이동이 활발한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 하면 좋다. 새벽과 늦은 밤에는 오염된 공기가 지상으로 내려앉기 때문이다. 가습기나 히터 등 난방기를 사용할 때는 한 시간에 5분 정도는 환기해야 한다. 평소에는 하루 2번 정도 10분간 환기한다. 환기할 때는 마주보는 집의 앞, 뒤 창문을 열어 공기가 잘 통하게 한다. 옷장이나 서랍 등 가구 문도 모두 열어두는 것이 좋다.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환풍기를 작동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