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키즈카페에서 제공한 일회용 토마토케첩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
케첩을 먹은 피해자 장모씨와 그의 딸은 이날 저녁 구토 증상을 보였다. 아이가 토하고 열나기 시작하고 설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 장씨 역시 두드러기가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이후 키즈카페 측은 케첩 제조사와 유통업체에 구더기 발견 사실을 전했고, 케첩 제조사는 규정에 따라 해당 사실을 식약처에 신고했다. 하지만 식약처는 조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 직원은 “소비자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어도 (구더기는) 뱃속에 들어가면 거의 사멸한다”라며 ‘살아 있는 이물질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라는 식약처 규정에 따라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키즈 카페, 제조사, 유통업체는 서로 자기 탓이 아니라며 발뺌하고 있다. 키즈카페 측은 “제조 측의 문제일 수도 있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됐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년 식품 이물질 혼입 논란이 끊임없이 화두에 오르며 국민의 식품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에 혼입된 이물질을 발견해 신고한 건수는 지난 2012~2016년에 3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2016년 식품 이물질 신고 접수는 5332건으로, 이중 벌레가 가장 많은 34.3%를 차지했다. 곰팡이 10.3%, 금속 8.2%, 플라스틱 5.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