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의 비위생적인 절임과 제조현장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는 경상남도에 위치한 단무지 절임공장 현장을 직접 찾아가 오랜 시간 방치돼 구더기가 생긴 비위생적인 절임탱크의 실태를 고발했다. 문제의 절임공장에서는 지붕 덮개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비에 그대로 노출된 물탱크에 단무지를 절이고 있었으며 탱크 안에 고여있던 물을 새로운 단무지에 절이고 있었다.

단무지 제조공장도 상황은 다를 것이 없었다. 불만제로 팀이 추적을 거듭해 찾아간 부산의 단무지 제조공장에서는 녹슨 기계로 작업이 이뤄지는가 하면 땅바닥에 단무지를 놓고 자르거나 신발로 단무지를 밟기도 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단무지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또한 불만제로팀이 단무지 10개 제품을 수거해 확인한 결과 식품위생법상 사용금지 색소로 지정된 타르색소인 황색 4호가 한 개의 제품에서 검출되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시설의 경우, 관리 단속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라고 MBC는 지적했다. 현재 식품관리법상으로는 절임 시설의 경우 식품위생법상 농산물을 단순히 자르거나 말리거나 소금에 절이는 등 가공을 할 때는 따로 영업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무리 여러 번 세척과 가공의 과정을 거치더라도 위생적인 공정으로 생산되지 않은 식품은 소비자에 공급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