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건강한 추석②]물에 담가 해동할 땐 4시간 안에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9/20 13:12
안전하고 건강한 추석을 보내려면 구입한 명절 음식 재료의 보관과 손질도 중요하다.
구입한 명절 음식 재료들은 바로 냉장고나 냉동고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달걀은 바로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한다. 냉동보관 육류·어패류 등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 깊숙이 넣고, 냉장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크므로 금방 먹을 것만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위치별로 냉동실 안쪽이 온도가 가장 낮고, 이어 냉동실 문쪽, 냉장실 안쪽, 냉장실 채소칸, 냉장실 문쪽 순이다. 냉장고의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서는 냉장고를 꽉 채워선 안 된다. 적어도 전체 용량의 70% 이하로 채워야 한다. 뜨거운 것은 재빨리 식힌 후 보관하고, 문을 자주 열지 않는 것이 좋다.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은 잘못된 해동 과정에서 다시 증식할 수 있으므로 냉동 육류·생선 등을 해동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해동 또는 전자레인지 해동이 바람직하고, 특히 물에 담가 해동할 경우에는 반드시 4시간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온수에 해동하거나 상온이나 물에 담군 채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것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온도와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식중독 균이 가장 쉽게 퍼지는 매개체는 칼·도마다. 이로 인한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조리된 식품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 명절음식인 토란국, 고사리나물, 송편소에 사용되는 토란, 고사리, 콩류에는 위해성분이 일부 포함돼 있다. 토란에 함유된 위해성분(옥살산칼슘, 호모겐티신산)을 제거하기 위해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은 후 물에 담갔다가 사용해야 한다. 고사리에 함유된 위해성분(프타퀼로사이드)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 5분 이상 데친 후 12시간 물에 담군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송편소로 많이 사용하는 콩류에 들어있는 위해성분(렉틴)을 제거하기 위해 5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완전히 삶아 익힌 다음 사용해야 한다.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미리 조리하여 보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시간 내로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베란다에 조리된 음식을 보관하면, 낮 동안에는 햇빛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