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내시경보다 간단한 대장암 조기발견 검사법은?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9/14 11:27
대장암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동시에 국내 암 사망원인 3위에 위치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대장암 사망률은 10만 명당 9.5명에서 2016년 16.5명으로 73%나 증가했다. 대장암은 암세포가 일정 크기 이상 커지거나 다른 장기로 퍼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임 검진이 필요하다.
대장암은 80% 이상이 5~1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다. 검진으로 용종을 발견해 대장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검사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년마다 진행하는 ‘분변잠혈반응검사’이고, 두 번째는 5~10년을 주기로 받는 ‘대장내시경검사’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에 혈액이 묻어나오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어려움 없이 검사할 수 있어 대장암 조기 진단을 위한 기본 검사로 이용한다. 내시경만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납작한 용종이 만들어내는 출혈까지도 잡아낼 수 있다. 분변잠혈반응검사는 50세 이상이라면 매년 받는 게 좋고, 양성이라면 대장내시경검사도 받아야 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가족력이나 용종 발견이 없다면 50세부터 5년 주기로 받는다. 부모나 형제·자매 중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며, 가족성 비용종성 대장암 등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20대부터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 3월부터 만 50세 이상 국민은 매년 1회 대장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누구나 본인부담금 없이 무료로 분변잠혈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후로 시행하는 대장내시경검사도 무료다.
한편, 소설가 최옥정(54)씨가 13일 별세했다. 최씨는 대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