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男 전립선·방광, 女 자궁 튼튼하게 해주는 운동법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8/14 07:00
케겔 운동은 골반저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법이다. 골반저근육은 여성의 자궁과 방광, 남성의 전립선과 방관을 받치는 근육으로, 이 근육의 긴장과 압력을 높여 수축·이완 기능을 강화한다. 근육이 약해지면 요실금이나 변실금이 생길 수 있어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케겔 운동은 골반저근육의 일부인 항문괄약근, 요도괄약근에 힘을 줬다가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이다. 이 근육들이 조여질 때의 느낌은 두 다리를 붙이고 선 상태에서 까치발을 들고 허벅지를 맞대면 알 수 있다. 허벅지를 붙이려고 엉덩이와 밑부분에 힘이 들어가는데, 소변이나 대변을 참을 때 느낌과 비슷하다. 이 느낌이 항문괄약근과 요도괄약근을 조일 때 느낌이다. 이 느낌으로 5초간 서서히 근육을 조였다가 5초간 푸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 케겔 운동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양치하면서, 버스에 탔을 때, TV를 보면서 틈틈이 하루에 100회 정도 하면 도움이 된다.
골반저근육은 우리 몸의 다른 근육처럼 나이가 들면서 힘이 떨어지므로 나이가 들수록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특히 난산했거나 아이를 많이 낳은 여성은 더 약해지기 쉬워 케겔 운동을 하면 좋다. 케겔 운동은 여성에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남성에게도 좋다. 요실금, 변실금 예방과 더불어 발기 부전, 조루 완화 등 성 기능 강화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립선염 환자는 케겔 운동을 피해야 한다. 전립선염 환자는 빈뇨, 절박뇨, 야간빈뇨 등 방관 자극 증상을 동반한다. 그런데, 케겔 운동을 하면 방광 주변 근육이 긴장되면서 증상을 악화한다. 전립선염 환자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방관 주변 근육을 이완하는 치료를 받는데, 케겔 운동은 근육을 긴장하게 하고 압력을 높여 반대 작용을 하는 것이다. 소변을 보는 도중에도 케겔 운동을 안 하는 게 좋다. 소변을 보다가 요도괄약근에 힘을 주면 배뇨 후 요도에 잔뇨가 남을 가능성이 크고 요로감염 위험이 커진다. 케겔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회음부에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러면 케겔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