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흉통, 콕콕 쑤시면 근골격계… 심혈관 이상 있을 땐?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7/26 08:00
느낌 잘 구별하세요
가슴이 아프면 심장병부터 의심한다. 하지만 흉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통증의 유형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을 알아봤다.
◇심혈관계 질환
대표적인 게 협심증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협착되거나 심장의 혈류가 줄어 통증이 생기는 병이다. 이때의 통증은 가슴이 짓눌리는 느낌과 비슷하다. 쥐어짜는 것처럼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갑자기 찬 공기를 들이마셨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2~10분간 지속되다가 휴식을 취하면 사라진다.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심근경색증도 흉통을 유발한다. 어지럼증, 구역감(토할 것 같은 느낌), 식은땀, 호흡곤란을 동반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심혈관계 질환이 의심되는 흉통이 생겼다면 가급적 빨리 응급수술이나 스텐트 시술을 받아야 한다.
◇소화기계 질환
흉골(가슴 정중앙에 있는 뼈)을 따라 통증이 나타나면 소화기계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위식도 역류질환과 췌장염·췌장암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명치 끝부터 목구멍까지 타들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췌장염이나 췌장암은 흉골 아랫 부분과 등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트림이나 목의 이물감을 동반하는데 반해, 췌장염·췌장암은 미열·구역감·혈압 상승을 동반한다. 누우면 통증이 심해진다.
◇근골격계 질환
가슴이 콕콕 쑤시거나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리면 근골격계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아픈 부위를 누르면 다른 부위에서도 통증이 느껴지는 압통점이 있다.
◇호흡기계 질환
폐색전증·폐렴·기관지염·기흉 등 호흡기계에 병이 생기면 가슴 옆쪽을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등에 담이 결린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통증은 심호흡을 하거나 기침을 하면 심해지고,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