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디스크 수술했는데…계속 아파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디스크 수술 후 생기는 통증은 SELD, FIMS 시술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주부 최모씨(53)는 몇달 전 허리에 통증이 심해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통증은 좋아지지 않았다. 견디다 못해 수술한 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의사는 운동을 하면서 기다려보라는 말만 했다.

최 씨처럼 "디스크 수술을 받았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돈은 돈대로 들이고, 수술은 수술대로 했는데 통증은 그대로니 팔짝 뛸 노릇이다.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이유는 ▲오랜 기간 신경이 압박 받으면서 손상·변형이 일어나 회복이 더뎌서 ▲수술 과정에서 척추 주변 후관절이나 인대가 손상을 입어서 ▲수술시 신경 감압이 충분히 되지 않아서 등이 있다.

신경 감압이 충분히 되지 않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시술로 통증을 없앨 수 있다. 마디힐신경외과 이승준 원장은 "이때는 일반적으로 SELD라 불리는 꼬리뼈 미니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을 통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한다"고 말했다. 꼬리뼈 미니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은 먼저 꼬리뼈 부위를 약 3mm 정도 절개한다. 이후 직경 2mm 크기의 일회용 미니 내시경과 초정밀 레이저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 부위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유착부위를 박리하고 염증을 제거한다. 이후 탈출된 디스크, 섬유화된 조직은 레이저로 크기를 줄이거나 제거한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시술 시간도 30분~1시간 정도로 짧다.

신경 감압이 충분히 되어 압박이 없는데도 통증이 있다면 기능적 근육내 자극술(FIMS)로 통증을 덜 수 있다. FIMS 치료는 영상을 통해 주사바늘을 통증을 느끼는 신경 주변에 위치시킨다. 이후 경직되고 경화된 근육이나 인대, 힘줄 등과 같은 연부조직을 자극하거나 유착을 없애준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통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을 자극해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다.

이승준 원장은 "디스크 수술 후 생기는 통증을 치료하려면 정확한 검사를 먼저 해야 가능하다"며 "다양한 검사 시설이 갖춰져 있고, 비수술·수술 치료를 모두 진행하는 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