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허리 아플 때 맞는 주사, 종류 '여러가지'…어떻게 선택할까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양경훈 서초21세기병원 원장
입력 2018/06/21 11:28
“주사 한방 맞으면 괜찮아져” 허리가 아프면 흔히 듣는 말이다. 병원에서 척추질환 치료에 쓰는 주사는 매우 다양해, 환자는 자신이 어떤 주사를 맞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척추질환 치료에서 흔히 쓰는 주사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자.
1. 근육 주사
단순한 허리통증이면 진통·근육이완 효과가 있는 근육주사를 맞는다. 엉덩이에 맞는 간단한 주사로, 가장 기초적인 통증치료법이다.
2. 뼈 주사(스테로이드)
염증이 심하고, 급성이며, 물리치료 등 보존치료로 차도가 없으면 '뼈 주사'로 불리는 주사를 맞는다. 일반 근육 주사와 달리 국소마취 후, 엉덩이가 아닌 병변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직접 주사한다. 급성 염증 억제, 부종 감소, 신경 안정화 통한 통증 감소 같은 효과가 있다. 주로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디스크 탈출) 등으로 신경 주변에 염증이 생겼을 때 사용한다.
급성 염증은 조기에 잡아야 염증이 생긴 부위의 손상을 막을 수 있는데, 이때 스테로이드가 유용하게 쓰인다. 단,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에는 면역력 저하나 안면홍조, 불면증, 혈당상승. 혈압상승, 쿠싱증후군이 있다. 부작용을 피하고 싶다면 ▲일정 간격을 두고 ▲한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받는 게 좋다. 미국통증학회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할 때, 2주 간격으로 신체 부위당 1년에 최대 6회 이하 시행을 권고한다. 또한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치료받지 말고, 한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받아야 과다 사용을 피할 수 있다. 참고로 스테로이드 주사는 만성 염증에는 적합하지 않다.
3.FIMS·PEN
FIMS와 PEN은 최근 주목받는 비수술 주사치료법이다.
FIMS(기능적 근육 내 자극치료)는 컴퓨터 영상장치(C-arm)를 보며 병변에 바늘을 넣는다. 이후 디스크 신경 유착 부위를 떼어내고 유착방지제를 넣어, 문제가 생긴 신경 정보 전달 시스템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FIMS는 기존 신경주사와 달리 통증 원인인 신경 유착이나 염증 등을 제거한다. 치료 후 해당 부위 운동능력 개선과 통증 경감 효과가 있다. 7일 간격으로 치료하면 되고, 당뇨,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나이 많은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다. 요추간판탈출증이나 요추협착증, 신경 부종·염증·유착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PEN(신경성형술)은 부드러운 주삿바늘(카테터)을 옆구리나 꼬리뼈 등으로 넣어, 유착된 부분을 제거해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간단한 치료법이지만 의사의 기술에 좌우되므로 경험이 많은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다. 시술 효과는 1개월 내로 나타나며, 2~3개월이 지나도 증상 호전이 없으면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 수면마취가 필요하며, 급성파열성디스크나 협착증 등 만성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 병소가 여러 부위에 걸쳐 있는 다발성협착증에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