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러시아 월드컵 응원하면서 먹는 '야식'이 불러오는 '질환'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6/25 14:37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가 열리면서 많은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경기가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려 야식과 술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이러한 야식 섭취는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며, 특히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기 쉬우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우리 몸은 위와 식도의 연결 부위에 하부식도 괄약근이 있다. 하부식도 괄약근은 평소에는 닫혀있다가 음식을 삼킬 때만 열려 음식물이 식도를 따라 위로 내려가게 한다. 하지만 하부식도 괄약근의 약화로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위로 들어갔던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다시 올라온다. 이를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면 가슴이 불타는 듯 속이 쓰리다. 소화불량·입 냄새·신물 오름·목 이물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재발도 잘 돼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역류성 식도염이 반복적으로 발병하면 식도염·식도궤양·식도협착·연하곤란·식도암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과식하거나 식사 후 바로 눕지 말아야 한다. 잠자기 전 2시간 이내에는 음식 섭취를 금해야 한다. 하부식도 괄약근을 약화하는 식품으로는 ▲박하류 ▲초콜릿 ▲튀김류 ▲고지방 식품 ▲커피 등이 있다. 음주나 흡연도 금해야 한다. 술은 식도 점막을 손상하고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을 저하하기 때문이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 또한 하부식도 괄약근 압력을 떨어뜨리고 위장에 손상을 줄 수 있어 금연해야 한다.
양배추는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채소다. 양배추를 하루 2회 이상 섭취하면 역류성 식도염에 효과적이지만 섭취하기 불편하다면 양배추즙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해조류 ▲두부 ▲알로에 등도 역류성 식도염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