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겨드랑이 옆 단단한 ‘멍울’…혹시 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5/21 11:11
겨드랑이와 가슴 사이가 유독 불룩하게 튀어나와 고민이라면? 살이 쪄서 그러려니 생각할 수 있지만, 통증이 발생하고 단단한 멍울이 느껴진다면 암이 아닌 부유방을 의심해야 한다.
부유방은 정상유방이 아닌 다른 부위에 유선조직이 증식하면서 생긴 또다른 유방이다. 2014년도 건강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부유방은 대한민국 여성 1~5%에서 발병하며,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유방은 태아 때 겨드랑이부터 사타구니까지 이어진 유선을 따라 여러 쌍 존재한다. 자라면서 점차 사라지고, 출생할 때는 가슴에만 유방을 가진 채 태어난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퇴화하지 못하고 남은 유선이 부유방으로 발달하게 된다. 유선이 지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부유방이 생길 수 있지만, 겨드랑이에 가장 많이 생긴다.
부유방은 특별히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같은 유방이라, 임신 기간에 부풀어 오르거나 딱딱해지는 특징이 나타날 수 있다. 겨드랑이 땀샘을 자극해 다한증이 생기기도 하고, 수유 시 부유방에서 젖이 나오기도 한다. 드물게 유방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부유방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고,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낀다면 치료할 수 있다. 겨드랑이에 생기는 부유방은 평소에는 옷으로 가려지고, 치료법을 몰라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간혹 유방 혹이나 유방암을 부유방으로 착각해 방치 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보자. ▲겨드랑이 부분이 비슷한 체형의 여성에 비해 많이 튀어나왔을 때 ▲생리 주기에 따라 겨드랑이 통증이 반복될 때 ▲겨드랑이 부분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멍울이 있을 때 ▲기혼자의 경우 임신과 출산 후 겨드랑이가 도드라지게 튀어나왔을 때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날 때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부유방은 절개 수술로 치료된다, 겨드랑이 주름을 따라 피부를 절개한 후,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을 같이 제거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