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백혈병·뇌종양 치료와 진단 돕는 3가지 신의료기술 등록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1/04 18:25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백혈병·아데노바이러스·뇌종양 등 3가지 질환을 치료하고 진단하는 데 효과적인 신의료기술 3가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했다. 한국보건의료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오늘(4일) 이 같은 신의료기술 평가결과를 고시했다.
이번에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인정한 신의료기술 중 하나는 상세 '백혈구 감별검사'(유세포분석법)이다. 백혈병은 비정상적인 백혈구(백혈병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의 생성을 억제하는 질환이다. 치료를 위해 골수 내 백혈병 세포를 죽이는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때 사용되는 항암제가 백혈병 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혈액세포도 같이 파괴한다는 단점이 있다. 유세포분석법은 이런 백혈병 치료 과정에서 치료 효과 판정을 더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검사다. 두 번째는 급성호흡기 질환인 아데노바이러스를 측정해 감염 여부를 진단하고 환자 상태를 추적 관찰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핵산증폭법'이다. 면역능력이 약화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치명적인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는 뇌종양 의심환자에서 방사선의약품인 [18F] 플루오로에틸-L-티로신을 이용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을 통한 뇌종양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검사법이다.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결과는 복지부 및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의료기술평가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이나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 및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된 제도다. 검증되지 않은 의료기술의 무분별한 사용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