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멜라니아 여사가 받은 ‘색전술' … 혈관 막아 질병 치료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5/15 14:30
미국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48)가 현지시각으로 14일, 신장수술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셤은 오전 멜라니아 트럼프가 신장 질환 치료를 위한 색전술을 받았으며,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회복을 위해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에 입원할 예정이다. 그녀가 신장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받은 색전술에 대해 알아봤다.
색전술이란 뚫린 혈관을 막아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암이 있다면 악성이나 양성 종양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의 혈관을 막아 종양을 굶겨 죽인다. 암 조직과 연결된 혈관에 가늘고 긴 특수 관인 카테터로 항암제를 주입한 후 색전물질로 혈관을 막아 버리는 방법이다. 또는 어떠한 이유에 의해 혈관이 파열돼 새어 나오는 혈액을 막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덕분에 개복수술을 하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의사는 위험을 무릅쓰고 고난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고, 환자는 통증 없이 안전하게 병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색전술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직접 보지 못하고, 삽입한 스텐트를 통해 진행하는 의료 과정에 우려를 표하는 의사들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날은 과거보다 향상된 기술과 도구로 그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색전술이 과거보다 향상된 것은 혈관을 찾아 들어가는 혈관조영장비, 카테터 소재, 혈관을 막는 색전물질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과거 색전술은 혈관을 막을 때 금속실(코일)만 활용했지만, 한국, 미국, 유럽 일부 병원에서는 ‘경화제(STS, Sodium Tetradecyl Sulfate)’라는 새로운 물질을 활용해 혈관을 막아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색전술은 당일 진료 및 시술, 퇴원까지 빠르게 진행된다. 때문에 바쁜 사업가·회사원 등 중장년층은 물론 일상으로 빨리 복귀해야 하는 사람들이 선호한다. 수술 흉터도 거의 없으며, 수술 1주일 뒤부터 운동이 가능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