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주걱턱, 6~7세에 발견해야 '턱·치아 교정'만으로 해결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5/14 09:26
주걱턱 교정 치료
어릴 때 교정하면 수술까지 안 가
1단계, 위·아래턱 성장 조절 치료
2단계, 치아교정해 부정교합 맞춰
학회 소속 교정 전문가 추천
주걱턱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영구치가 나는 만6~7세에 턱뼈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옆 얼굴 엑스레이를 찍어야 한다. 대한치과교정학회 국윤아 회장(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은 "영구치가 내려올 때 치아 교합이 정상적인지, 위턱과 아래턱의 균형이 잘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걱턱은 단순히 치아 교합만의 문제가 아니다. 골격의 문제이기 때문에 교정 치료 기간이 길다. 그래서 아이 성장이 끝날 때까지 언제, 어떤 치료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단계별 전략을 잘 짜야 한다. 대한치과교정학회 이기준 총무이사(연세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어릴 때 주걱턱이 발견이 되면 성장이 끝날 때까지 거의 10년 동안 한 의사가 매니저가 돼서 치료와 관리를 해줘야 한다"며 "환자의 연령, 주걱턱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며, 외모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치료 도중에도 환자와 충분한 소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걱턱의 단계별 치료
주걱턱은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다. 여러 치료를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구강 외 교정장치=성장기 어린이는 구강 외 교정장치(페이스 마스크 등)를 통해 위턱의 성장을 촉진하고 아래턱의 성장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국윤아 회장은 "주걱턱의 1단계 교정 치료"라며 "나이가 많을수록 성장 조절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 골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주걱턱인 사람은 위턱이 좁아져있는데, 좁아진 턱을 벌려주는 치료는 어렸을 때 해야 효과가 좋다.
▷치아교정=구강외 교정장치를 이용한 1차 치료가 끝나면 2차로 치아교정을 한다. 치아 교합만 문제가 있는 경미한 주걱턱을 가진 사람은 2~5년간 치아교정만 해도 된다. 치아교정을 하면 부정교합이 개선되고, 아래턱의 위치도 바뀌면서 주걱턱이 호전된다. 이기준 이사는 "과거에는 구강외 교정장치나 치아교정을 한 후에도 충분히 교정이 되지 않아 20~30%의 환자가 양악수술을 해야 했다"며 "지금은 교정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술 없이 교정만으로 주걱턱 치료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구강 내 교정장치인 스크루와 플레이트가 발달했는데, 이 장치 덕분에 치아 이동이 용이해졌고, 치료 결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교정 효과가 높아졌다. 국윤아 회장은 "어릴 때 주걱턱 교정을 시작하면 굳이 수술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수술 교정 치료='양악수술'로 알려진 악교정 수술과 치아교정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다. 구강 외 교정장치나 치아교정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심한 주걱턱에 적용하며, 턱성장이 완전히 끝난 고 3 이후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전, 최적의 수술 결과를 낼 수 있도록 6~18개월 간 치아교정을 한다. 이후 과도하게 발달된 턱을 잘라 골격을 바로 잡고, 교합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수술 후에도 3~6개월간 교정치료를 실시한다.
◇교정 전문가에게 치료 받아야
주걱턱은 교정을 제대로 못받으면 재발되거나, 치아를 무리하게 이동하다가 치아 뿌리가 손상될 수 있다. 이기준 이사는 "주걱턱 교정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주걱턱 교정은 복잡하며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짜고 적절히 실행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는 최신 임상적 술기와 학술지견에 대해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국윤아 회장은 "학회 소속 치과의사는 기본적으로 교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고, 치료 경험도 많다"고 말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 홈페이지(www.kao.or.kr)에 소속 치과의사를 검색할 수 있다.
●일시: 5월 27일 오후 1~4시
●장소: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
●문의 및 신청: (02)724-7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