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주말 나들이 위한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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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은 사고 시 간 손상을 줄인다./사진=조선일보 DB

안전벨트는 충돌 사고의 사망률을 45%, 중상 확률은 50%까지 낮춰주는 '생명벨트'다. 최근에는 안전벨트가 사고로 인한 간 손상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충격을 받은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간에 큰 손상을 입는다. 간은 몸의 에너지 대사를 관장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 손상이 심각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교통사고 후 발생하는 외상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봤다.

◇안전벨트 착용, 사고 후 간 손상 21% 줄여
차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간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은 미국에서 2010~2015년 발생한 5만5543건의 자동차 사고를 분석했다. 18세 이상이 대상이었던 이번 연구는 사고에 따른 부상 정도에 따라 대상자를 구분했다. 심각한 간 손상을 입은 사람은 경미하거나 중등도 간 손상을 입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배 높았다. 심각한 간 손상이란 장기가 파열돼 지혈이 어렵거나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를 말한다.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손상인 경우 출혈이 발생했으나 이미 굳어가는 단계에 접어들었거나 얕은 상처일 때를 의미한다. 이를 분석한 결과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은 착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각한 간 손상을 입을 확률이 21% 낮았다. 에어백까지 더해지면 심각한 간 손상을 입을 확률이 26% 까지 낮아졌다.

▶제대로 착용하는 방법
- 안전벨트는 배가 아닌 허리에 걸쳐놓아야 한다. 안전벨트는 좌우 골반뼈에 충격이 가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배에 위치하게 되면 충격으로 내장이 파열될 수 있다.
- 안전벨트는 좌석에 깊게 앉은 채 착용한다.
- 벨트가 꼬이지 않게 한다. 특히 목이나 턱, 얼굴, 배에 닿지 않게 조절한다.
- 안전벨트의 경우 4~5년이 지나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는다.
- 운전자와 조수석뿐만 아니라 뒷좌석 탑승자 역시 반드시 안전벨트를 한다.

◇카시트 착용하면, 머리 손상 위험 절반으로 줄어
카시트를 착용하면 교통사고 후 외상성 머리 손상을 입을 확률이 절반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1~2015년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6세 미만 어린이 3240명을 조사한 결과, 31% 는 카시트를 착용하고 있었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카시트 착용률이 감소했다. 문제는 카시트 착용 여부에 따라서 외상성 머리 손상을 입을 확률이 2배 이상 차이 났다는 점이다.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은 아이가 외상성 머리 손상을 입은 비율이 31.7%인데 비해, 카시트를 착용한 아이는 18.6%밖에 되지 않았다.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머리 손상 위험이 2.1배 높았던 것. 사망률을 비롯한 응급수술, 중환자실 입원 등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는 정도도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2배 이상으로 높았다.

▶제대로 착용하는 방법
- 카시트는 아이의 연령대와 맞는 것으로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 카시트를 고를 때는 머리까지 기댈 수 있는 높이의 것으로, 목과 머리를 충분히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 아이를 앉혀서 착용시킬 때는 아이의 얼굴이 차의 정면을 향하도록 카시트를 설치하고 안전벨트가 꼬이거나 비틀어지지 않게 똑바로 채워야 한다.
- 겨울에는 두꺼운 겉옷을 벗기고 앉혀야 한다. 패딩과 같은 두꺼운 점퍼는 안전띠를 몸에 딱 맞게 조절하기 힘들게 하고, 아이의 몸이 점퍼 밖으로 빠져나와 튕겨 나갈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