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프로야구 개막 한 달, 야구 선수 위협하는 ‘박리성 골연골염’이란?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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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들은 팔꿈치를 무리하게 사용해 박리성 골연골염이 생길 위험이 크다. /사진=헬스조선DB

2018 프로야구 인기가 뜨겁다. 프로야구 개막 한 달이 지난 이 시기에는 본격적으로 팀별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건강 상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프로야구 선수들이나 프로 선수를 준비하는 유소년 야구 선수들은 강한 타격이나 슬라이딩,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 과정에서 각종 부상에 노출되기 쉬운데, 그중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연골 통증으로 알려진 ‘박리성 골연골염’이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골의 일부나 전체가 뼈에서 떨어져나가는 질환이다. 외상이나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연골이 손상되고, 이 과정에서 연골에 혈액 공급이 잘 안돼 연골이 괴사하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특히 11~14세 유소년 야구 선수들에게 잘 생긴다. CM(씨엠)병원 정형외과 이상훈 원장은 “뼈가 약한 청소년이 반복적인 투구 동작을 하면 팔꿈치에 무리가 오고, 박리성 골연골염이 생길 수 있다”며 “박리성 골연골염이 팔꿈치에 생긴 경우 공을 던질 때 팔 바깥쪽이나 뒤쪽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를 방치하면 점차 팔꿈치가 굳어 나중에는 치료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야구 선수들의 선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박리성 골연골염 초기에는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괴사된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해당 부위에 미세골절을 일으켜 뼈와 연골이 재생되도록 하는 치료 방법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회복 기간이 1년 정도로 길 뿐 아니라, 환자들의 치료 후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치료 예후를 높이기 위해 골-연골 복합체를 채취한 뒤 이를 박리성 골연골염이 생긴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골 연골이식술’이 주목 받고 있다. 자가골 연골이식술의 치료 효과는 다양한 의학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실제로 CM병원 이상훈 원장은 2015년 대한견주관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유소년 야구 선수에서의 팔꿈치 박리성 골연골염에 대한 자가골 연골이식술’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상훈 원장은 “자가골 연골이식술은 회복 기간이 3~4개월로 짧은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유소년 운동선수들의 경우 질환이 선수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수술에 대한 경험과 숙련도가 높은 의사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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