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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 중증 외상 시 대량 출혈 위험… 사망률 높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5/03 15:36
외상을 입었을 때 O형인 사람이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의치과대 연구팀이 2013~2015년에 중증 외상을 입고 병원에 구급차로 실려온 환자 901명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O형 환자의 사망률은 28%였다. 다른 혈액형을 가진 환자의 평균 사망률(11%)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연구팀은 "O형 혈액이 다른 혈액에 비해 혈액응고인자가 적어 출혈량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혈관이 손상되면 혈액 속의 혈소판이 상처를 메우는데, O형인 경우 혈소판이 혈관에 붙도록 돕는 특정 단백질 성분이 적어 대량으로 출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O형인 사람들은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처럼 혈전으로 인한 질병에 걸릴 위험을 다른 혈액형을 가진 사람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병원에 출혈이 있는 O형 환자가 있다면 지혈을 철저히 하는 등 신중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