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작은소피참진드기.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눈금한칸: 1mm)/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지난 20일 충남에서 올해 첫 번째로 야생진드기에 의해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충청남도 청양군에 살던 A(62)씨로 지난 13일 발열과 설사 증상으로 15일 병원 응급실에서 대증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낫지 않아 16일 대학병원으로 전원했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지만 20일 21경 사망했다. 패혈증 쇼크, 간기능 상승,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가 나타났다. A씨는 증상 발생 전 밭농사와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했고, 지난 19일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38~40도),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2013년 이후 환자는 607명이었고, 이중 사망자는 127명이다.

SFTS는 예방백신과 SFTS 치료제가 없어 농작업·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아야 한다.

한편 진드기는 대부분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수일~수주 오랜 시간 흡혈한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어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게 좋다. 필요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는다.

<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
○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하여 입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진료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