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위식도역류 있다면 초콜릿 피하고, 편두통 있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4/10 15:01
특정 질환을 앓을 때 약을 먹는 게 능사는 아니다. 약 복용과 동시에 증상을 악화하는 음식을 피해야 빨리 나을 수 있다. 평소 쉽게 먹는 음식이지만, 특정 질환을 앓고 있을 때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하는 것들을 알아봤다.
◇위식도역류질환 - 초콜릿 NO
위식도역류질환을 앓는다면 초콜릿을 피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 중에는 역류성식도염이 대표적인데, 식도와 위 사이를 조이는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속 쓰림 등이 생긴다. 그런데 초콜릿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느슨하게 해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이 밖에 과식, 과음도 피하는 게 좋다.
◇편두통 - 레드와인·치즈 NO
편두통이 있으면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라민' 성분이 든 식품을 피해야 한다. 레드 와인과 치즈가 대표적이다. 티라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이 높아지고 두통이 심해진다. 편두통은 혈관을 둘러싼 신경이 예민해져 혈관이 조금만 자극돼도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티라민은 음식을 숙성,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많이 생기며 땅콩이나 바나나에도 들었다.
◇과민성방광 - 에너지음료·커피 NO
과민성방광이 있으면 카페인이 든 에너지음료나 커피를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과민성방광은 말 그대로 방광이 과민해져 소변을 과도하게 자주 보는 질환이다. 카페인은 방광을 자극해 요의가 자꾸 생기게 만든다. 과량의 카페인을 투여한 쥐는 투여 전에 비해 소변량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배뇨 횟수가 60% 늘었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있다.
◇정맥혈전증 - 녹즙 NO
정맥혈전증은 정맥에 피떡(혈전)이 생기는 것인데, 이 질환이 있으면 보통 피떡 형성을 막는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를 먹는다. 그런데 이때 녹즙을 먹으면 녹즙 속 비타민K가 혈액응고에 필요한 성분이어서 약효를 떨어뜨린다. 시금치, 양배추 등의 녹색 채소를 먹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