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위식도역류질환 절반, 내시경 검사론 정상… 증상 잘 살펴야"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헬스 톡톡] 이상인 차움 소화기내과 교수
年 환자 401만명, 삶의 질 저하… 약물은 가슴 쓰림 등 증상만 없애
호전돼도 환자 절반이 1년 내 재발… 야식·술·담배 끊고 신 음식 피해야

"속이 답답하고 신물이 올라오는데, 내시경 검사로는 깨끗한 사람이 많습니다. 내시경 결과가 좋으니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전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50%가량이 내시경 검사시 문제가 없습니다."

이상인 차움 소화기내과 교수의 말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胃)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병이다. 음식물 외에도 위산이 함께 역류해, 가슴 쓰림·만성 기침·쉰 목소리·소화 불량·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은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며 "기침을 자꾸 하다 보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가슴이 쓰리다 못해 화끈거려 활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문제는 환자가 '어디 아픈가'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아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별 문제 없다는 결과가 나올 때다. 이 교수는 "환자 10명 중 5명은 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온다"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도점막이 튼튼해 위산에 손상을 받지 않아도 증상이 있는 사람이거나, 식도점막에 염증이 안 생길 정도의 작은 양의 위산에도 민감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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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차움 소화기내과 교수는 “내시경 검사에서는 정상이지만,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어 가슴 통증·쉰 목소리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전체의 절반이나 된다”고 말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과거에는 증상만 있는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신경성이라며 '꾀병' 취급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의료기관에서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인정하고 치료를 한다. 식도에 염증만 없을 뿐이지 증상은 일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와 똑같아 수면의 질이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

이상인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잘 낫지 않으며, 자꾸만 재발해 병을 달고 사는 환자가 많은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병원에서는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한다. 이 교수는 "약만 먹을 게 아니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위산억제제를 4~8주간 먹으면 80~95%의 환자가 증상이 호전되지만, 50%는 1년 내에 재발한다. 위산억제제가 병의 원인을 없애는 게 아니라, 증상을 없애는 약이라서다. 감기약이 감기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게 아니라 콧물이나 기침을 억제하는 것과 같다.

이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 재발을 막으려면 환자가 직접 ▲야식 끊기 ▲귤·오렌지 등 신 음식 줄이기 ▲상체를 높이 하고 자기 ▲뱃살 빼기 ▲동물성 지방 섭취 줄이기 ▲술·담배 끊기와 같은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야식을 먹으면 밥을 먹고 바로 누워서 자는 경우가 많다. 이때 소화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라 누워 있으면 위와 식도가 평행을 이루면서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워진다. 이상인 교수는 "불가피하게 야식을 먹는다면, 적어도 2시간은 가볍게 걷거나 앉아 있어야 한다"며 "귤·오렌지같이 신 음식은 위액 분비를 활발하게 만들어 역류 위험을 높이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위의 식도조임근이 느슨한데, 똑바로 누워서 자면 위와 식도가 평행을 이뤄 위식도역류질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베개나 이불 등을 이용해 상체쪽을 조금 높게 하고 자면 도움이 된다.


과도한 복부 지방은 위의 압력을 높여 내용물을 역류하게 만든다. 배꼽을 기준으로 복부 둘레를 쟀을 때 성인 남성은 90㎝, 성인 여성은 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이다. 고기 등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식도조임근을 느슨하게 하고, 위액 분비를 활발하게 만들어 위식도역류질환을 유발한다. 술 역시 위액 분비를 활발하게 한다. 담배 속 니코틴은 위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식도조임근 기능을 저하시켜 위식도역류질환을 유발한다.


☞위식도역류질환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식도조임근의 힘이 느슨해지면서 내용물이 역류해 가슴 쓰림이나 만성 기침, 쉰 목소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2015년에 위식도역류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401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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