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발에 생기는 굳은살, 티눈, 사마귀, 어떻게 구별할까?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4/05 16:05
발이 아파서 걷다 멈춰선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많이 걸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발에 생긴 이상 증상을 방치하면 걷거나 뛰는 등의 일상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아픔의 원인을 바로 알고 치료해 건강한 발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갑작스런 자극받아 생긴 ‘물집’
새 신발이나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을 때 피부가 반복적으로 눌리면서 물집이 생긴다. 물집은 피부가 갑작스럽게 자극을 받으면서 세포 사이에 묽은 액체가 고이는 것이다. 이때는 터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억지로 터뜨렸다가 2차 감염에 걸리거나 물집이 다른 곳으로 번질 수 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허물이 벗겨지면서 치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수시로 통풍해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극을 줄이기 위해 나일론 소재의 양말을 신거나 밴드 등을 붙이는 것도 좋다.
◇아프지 않은 ‘굳은살’
굳은살은 피부가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을 증식하면서 생긴다. 때문에 피부가 단단하고 두꺼워진다. 넓고 얇게 퍼져있는 대신 별다른 통증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굳은살에는 귤·오렌지 등 감귤류의 껍질이나 유자차의 유자 찌꺼기를 발에 문지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일 껍질에는 AHA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각질층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콕콕 쑤시는 ‘티눈’
티눈은 굳은살과 비슷하지만 넓은 부위가 아닌 좁은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생긴다. 굳은살이 좁고 깊게 생긴 것으로 굳은살 속에 원뿔 모양으로 단단해진 핵(core)이 생긴다. 또한 핵의 모서리 부분이 피부 속에 깊이 박히면서 통증을 발생시킨다. 보통 앞이 뾰족하고 굽이 높은 신발이 문제가 돼 하루 2시간 이상 신지 않도록 한다. 티눈은 각질을 연하게 만드는 약을 바르고 부드러워지면 소독한 집게나 면도날로 깎아 제거하면 된다. 신발을 바꾸거나 티눈을 제거해도 계속 생긴다면 뼈의 문제일 수 있다. 발가락뼈가 틀어지거나 바깥으로 튀어나오면 압력이 가해져 티눈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피부과가 아닌 정형외과를 찾도록 한다.
◇검붉은 핏자국이 보이는 ‘사마귀’
사마귀는 많이 걸었거나 자세가 잘못됐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는다. 사마귀에 걸렸던 사람과 접촉했거나 그 사람이 쓰던 물건과 간접적으로 접촉 후 유두종 바이러스가 전염되면서 발생한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통증이 있지만 가려움을 동반하고, 딱딱한 피부 가운데 검붉은 핏자국이 보인다. 사마귀가 있다면 온몸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건과 신발, 손톱깎이 등을 같이 쓰는 것을 지양하고 면역 상태에 따라 치료한다.
▶ 좋은 신발 고르는 TIP
- 오후 3~4시쯤에 신발을 사자. 발의 넓이는 활동여건에 따라 계속 변한다. 이때 발 넓이가 아침에 측정한 넓이보다 2~10% 넓다.
- 신발을 신고 엄지손가락으로 엄지발가락 끝을 눌렀을 때 가볍게 눌리는 정도가 적당하다.
- 신발 끝에서 발끝까지 1cm 정도 여유를 두자.
- 신발을 신었을 때 길이와 폭 모두 조금씩 여유가 있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