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재훈의 비타민 이야기] '비타민B3' 식품으로 섭취 시 고지혈증 치료 효과 없어
정재훈 약사·푸드라이터
입력 2018/03/30 09:03
나이아신(비타민B3)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LDL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은 높이며 중성지방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실제 약으로 쓰인다. 육류, 생선, 콩류에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이들 식품을 많이 먹어도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는 없다.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나이아신을 음식으로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에 영향이 없는 이유는 양이 적기 때문이다. 하루 섭취 권장량(15㎎)의 100배에 달하는 1500㎎을 써야 위에 언급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와 간독성, 위궤양이 대표적 부작용이다. 안면홍조 부작용이 없다는 나이아신 함유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기도 하는데, 이들 제품에는 부작용이 없는 동시에 효과도 없다. 고지혈증 치료로 사용되는 나이아신 서방정은 의사, 약사의 감독 하에 사용되는 처방약이다. 앞서 언급한 부작용들 때문에 요즘은 스타틴과 같은 다른 약을 사용할 때가 더 많다.
나이아신은 체내 산화·환원 반응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음식 속 나이아신에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없다 해도 실망 말고 계속 섭취해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