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약 중 혈당을 낮추는 'DPP-4 억제제'가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소화기에 염증을 유발해 혈변·설사·복통을 일으키는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 종양학과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의 영국 임상 진료연구 데이터(CPRD)를 이용해, 당뇨병약을 먹은 성인 환자 55만 1413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DPP-4 억제제 계열을 먹은 그룹은 10만명 당 53.4명에서 염증성 장질환이 생겼다. 다른 계열의 약물을 먹은 그룹은 34.5명이 염증성 장질환이 생겼다. 특히 DPP-4 억제제를 3~4년간 오래 먹은 그룹은 10만명 당 83.1명에서 염증성 장 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DPP-4 억제제 투약 시 염증성 장질환이 생길 확률은 다른 치료제에 비해 75% 높았다"며 "염증성 장질환 고위험군 환자는 DPP-4 억제제 처방을 삼가는게 좋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DPP-4 억제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정'과 '큐턴', BMS의 '콤비글라이즈'(아스트라제네카 공동개발), 다케다의 '네시나'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