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야외활동 느는 계절… 운동 강도 천천히 높이고 마스크 착용을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3月… 한눈에 보는 건강 다이어리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물러갈 기미를 보인다. 그러나 완연한 봄이라기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이런 환절기엔 건강이 쉽게 나빠진다. 기온 변화만큼 내 몸의 변화도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황사·미세 먼지가 연중 가장 심하다. 3월에 주의할 질환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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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보다 심근경색·뇌졸중 더 '위험'

심근경색·뇌졸중·협심증은 한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날씨가 풀리는 3월에 환자가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 통계에선 세 질환 모두 3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봄철 일교차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는 "심뇌혈관질환은 절대기온뿐 아니라, 온도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환절기에는 자율신경계가 혼란을 겪고 이에 따라 혈관 직경 및 혈액 점도에 변화가 생겨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 ▲남성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강 교수는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보다 경계선에 있던 사람이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다"고 말했다.

야외활동 늘면서… 뼈·관절질환 증가



추위 때문에 못했던 등산·조깅·자전거타기·골프 등에 섣불리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겨우내 관절·근육이 굳고 약해진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하면 부상으로 이어진다. 실제 한 척추·관절 전문병원이 초진(初診) 환자를 대상으로 월별 통계를 낸 결과 3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봄철 뼈·관절 부상 예방을 위해선 '첫날'을 잘 보내야 한다. 운동이 오랜만이라면 첫날은 준비운동을 위한 날로 여기고 평소 운동량과 강도의 50~70% 정도만 하는 게 좋다. 등산의 경우 하루 코스보다는 완만한 등산로로 반나절 코스만 다녀오는 것이 낫다. 달리기의 경우 첫날부터 전력질주를 하기보단 10~20분 조깅이 적당하다.

미세 먼지 연중 최고, 호흡기질환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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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감기·폐렴·천식 등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다. 2015년 기준 3월 한 달간 504만명이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12월(494만명)과 4월(472만명)이 뒤를 이었는데, 환자가 500만명을 넘은 달은 3월이 유일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미세 먼지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월 평균 미세 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은 3월(평균 60.2㎍/㎥)이었다. 미세 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병원 방문율이 1~4%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만성 호흡기질환자는 맑은 날에도 미세 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외출할 때 분진 마스크를 착용한다. 미세 먼지가 '나쁨'인 날은 되도록 집안에 머무른다.

스트레스 탓 '신체형 장애' 주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신체형 장애'라고 한다. 소화불량·두통·관절통·기침·과민성대장증후군이 대표 증상이다.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어 꾀병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할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형 장애 환자는 유독 3월에 많다. 매년 14만명이 신체형 장애로 병원을 찾는데, 전체의 25%인 3만5000명이 3월에 몰려있다. 명절 후유증, 졸업과 입학, 새로운 업무의 시작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별 이유 없이 몸 상태가 나쁘면 병원을 찾아 신체형 장애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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