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인터넷 중독 청소년, 칫솔질 잘 안해 구강 질환 위험 높아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1/18 14:30
인터넷 중독에 빠진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칫솔질을 40% 가량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성인정신과 이정현 전문의팀은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12~18세 청소년 7만 3238명의 원시자료를 토대로 인터넷 중독과 구강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소아청소년정신의학 최근호) 또한 학교에서 점심 식사 후 칫솔질 횟수도 11% 적었다. 구강 증상 경험률의 경우 인터넷 중독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1.8배로 높았다. 연구진은 "과도한 인터넷 사용이 칫솔질 횟수를 줄여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터넷 중독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구강 검사와 치아 건강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중독은 인터넷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게임에 몰두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PC게임을 과도하게 하는 게임 중독도 인터넷 중독에 해당된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초중고교생 12만 48명을 대상으로 '게임 과몰입 종합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언제든 게임 중독에 빠질 수 있는 '과몰입 위험군'이 2119명으로 2012년 1.2%에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