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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드존슨 갑질 논란, “대리점 카드로 간호사들에 700여 만원 접대”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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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존슨앤드존슨 메디칼이 대리점에게 간호사 접대를 강요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한국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캡처

의료기기 전문업체 한국 존슨앤드존슨 메디칼이 판매 대리점에 금품 제공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매체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이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판매대리점 A사가 본사로부터 병원 간호사들에 대한 접대를 강요받았다며, 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리점측은 존슨앤드존슨이 2008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병원 간호사들에게 접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리점은 거래처 병원 간호사 실내화 수백만원 어치를 구매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리점 법인카드를 빌려가 해외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대학병원 간호사들의 숙박비, 식사비용 등으로 700여 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존슨앤드존슨 논란과 관련하여 의료계 관계자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소독기나 혈당측정기 등은 병원 내 구매팀, 병원 외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구매가 이뤄지거나, 작은 병원의 경우 간호사가 직접 업체를 선정해 구매하기도 한다”며 “구매팀을 통해 업체가 선정되더라도 간호사들이 특정 제품을 선호한다고 이야기하면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존슨앤드존슨도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슨앤드존슨 측은 금품 제공을 강요했다고 주장한 직원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자체 조사결과는 이달 말 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존슨앤드존슨은 인공고관절 ASR의 리콜과 관련해 초기 회수 사실을 제대로 공표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은 ASR이 체내에서 부식되고, 주변 뼈를 녹이는 부작용이 생기고 이식 환자들의 혈액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2010년 제품의 자발적 회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 존슨앤드존슨이 이 사실을 환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리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국 존슨앤드존슨은 2006년 10월부터 2010년 8월 사이 ASR을 이식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비용 등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며, 기존에 정해둔 보상 기간인 2017년 8월 24일 이후에도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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