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습한 욕실은 곰팡이와 세균이 가장 잘 생기기 쉬운 곳이라서 청소를 소홀히 할 수 없다. 하지만 주부들은 욕실 청소를 할 때면 고민이 든다. 욕실 청소에 사용하는 세제가 강한 향이 나고 피부에도 안 좋아서 행여나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은 식초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일단 베이킹소다로 욕실을 청소한 후 식초로 소독하면 환경호르몬 위험이 덜한 안전한 욕실을 만들 수 있다. '친환경 살림의 여왕'과 '웰빙 식초 건강법'에서 소개하는 식초를 이용한 욕실 청소법을 알아본다.
변기서 나는 악취는 식초 3컵만 있으면 해결
욕실에서 나는 냄새의 원인은 바로 변기이다. 변기에서 나는 악취를 없앨 땐 식초가 좋다. 식초 3컵을 변기에 넣고 1시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물을 내린다. 물을 내리기 전 세척 솔로 문질러주면 찌든 때도 없앨 수 있다. 솔이 없는 경우 변기 안쪽면에 휴지를 두고 그 위에 분무기를 이용해 식초를 뿌린다. 휴지는 그대로 변기에 흘려버린다. 또 변기 뚜껑 안쪽과 바깥쪽에 식초를 뿌린 뒤 닦지 말고 증발시키면 식초가 증발하면서 악취가 없어진다.
식초 묻힌 칫솔로 수도꼭지 닦기
수도꼭지에 낀 석회·칼슘 침전물을 없애려면 식초에 적신 면 소재의 천이나 종이타월로 수도꼭지를 감싸고, 남은 침전물은 칫솔로 문지른다. 식초 대신 구연산을 사용해도 된다. 세면대나 비누받침에 낀 비누 찌꺼기를 제거하려면 솔로 식초를 문질러서 닦는다.
타일에 식초 원액 뿌리면 물때 제거 효과적
욕실 바닥과 샤워커튼에 생긴 물때를 없앨 때도 식초가 좋다. 식초 원액을 물때가 낀 부분에 뿌린 다음 솔로 문질러 닦는다. 욕실 안의 곰팡이를 예방하려면 식초·물 각각 1/2컵, 소금 1/2큰술을 혼합한 액체를 분무기를 이용해 곰팡이에 분사한다. 또한 욕실거울에 생긴 뿌연 얼룩을 제거하려면, 키친타월을 대고 그 위에 물로 2~3배 정도 희석시킨 식초를 분무기로 분사한 뒤 2~3시간 후 극세사 천으로 닦는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석회 때문에 생긴 흰 얼룩이 엷어진다. 뿌연 거울 표면을 닦을 때는 탄산수가 효과적이다.
욕조 닦을 땐 식초와 베이킹소다 이용
욕조에 낀 묵은 때를 없애기 위해서는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순서대로 문지르면 된다. 좀더 쉽게 욕조 청소를 하고 싶다면, 목욕이 끝날 때마다 식초를 분무하면 된다. 욕실청소용 스펀지와 수세미를 농도가 진한 식촛물에 넣고 하루 동안 두면 소독이 된다. 그런 다음 찬물로 여러 번 헹궈 햇빛 아래에서 자연건조시킨다. 또한 샤워실 유리문에 식초를 뿌리면 물때가 쉽게 제거되는 것은 물론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