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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생각하는 소주 적당량은 3.4잔, 실제 술자리서 마시는 양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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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음주량에 비해 더 많이 섭취하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사진=헬스조선DB

음주자 대부분이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25일부터 11월 6일까지 주류 소비 및 섭취 실태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과 실제 마시는 음주량에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이 생각하는 소주 적정 섭취량은 3.4잔이다. 하지만 실제 섭취량은 4.7잔으로 약 2잔이나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WHO가 권장하는 '저위험 음주량(일반적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은 수준의 음주)'인 2.9잔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맥주의 경우도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적정 섭취량은 3.7잔인데 비해 평균 실제 섭취량은 4.1잔이었다. 이는 WHO 기준인 2.8잔을 넘긴 수준이다. 과실주도 생각하는 적정섭취량과 실제 섭취량이 0.5잔이나 차이나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양과 실제 마시는 양에 격차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주량 초과는 술자리의 분위기 권유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은 마셔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양과 실제 섭취량의 차이가 여성보다 더욱 컸다. 소주의 경우 괜찮다고 생각하는 양이 5잔인데 비해 실제 평균 섭취량은 7.2잔이었다. WHO에서 정한 저위험 음주량인 5.9잔보다 훨씬 많이 마셨다. 맥주나 과실주 탁주에서도 실제 평균 섭취량은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보다 0.5잔 이상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20~30대 연령에서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이 늘고 있는 것과 연관이 된다. 최근 6개월 내 과음, 만취, 폭음과 같이 건강의 해가 되는 수준의 고위험 음주를 경험한 비율은 57.3%이다. 남성이 59.7%, 여성이 54.8%로 남성이 더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폭탄주의 경우 주로 93.7%로 '소맥'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폭탄주는 술자리의 분위기가 좋거나 기존의 주류보다 맛있어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은 적정량과 실제 섭취량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음주시 저위험 음주량(WHO 기준)을 기준으로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라고 하더라도 많이 마실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점검하며 건강한 음주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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